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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혁신의 선두주자 : 일라이 릴리 당뇨병에서 알츠하이머까지

liet0 2025. 4.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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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글로벌 제약 산업의 거인,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Eli Lilly and Company, NYSE: LLY) 는 단순한 제약회사를 넘어, 거의 150년에 걸친 역사를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온 혁신의 상징입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뿌리를 둔 이 기업은 최근 몇 년간 특히 대사 질환 분야에서의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로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제약회사 중 하나로 발돋움했습니다. 당뇨병 치료의 역사를 바꾼 인슐린 상용화부터 우울증 치료의 새 시대를 연 프로작, 그리고 현재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에 이르기까지, 릴리의 여정은 과학적 발견과 인류애 실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었습니다.

본 분석은 일라이 릴리의 설립 배경과 핵심 가치, 의학사에 길이 남을 주요 업적들, 현재 주력하고 있는 핵심 치료 분야와 혁신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경이로운 재무 성과,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까지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릴리가 어떻게 19세기 후반의 작은 제약사에서 출발하여 21세기 바이오 제약 산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는지, 그 성공 요인과 미래 전망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배려와 발견을 결합하여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의약품을 만든다"는 릴리의 변함없는 기업 목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섹션 1: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시작된 유산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의 이야기는 1876년 5월 10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시작됩니다. 창립자인 일라이 릴리 대령은 제약 화학자이자 남북전쟁 참전 용사였습니다. 당시 조악하고 효능이 의심스러운 약들이 만연했던 시대에 좌절감을 느꼈던 릴리 대령은 "최고 품질의 의약품을 제조하는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창립 정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당시 의약품 시장의 중요한 공백을 메우는 전략적 선택이었으며, 의사와 약사들로부터 초기 신뢰를 구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품질에 대한 이러한 초기 집중은 릴리가 150년 가까이 유지해 온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회사는 릴리 대령의 이전 사업체 해산 자금 중 일부인 1,400달러와 그의 아들 J.K. 릴리를 포함한 단 세 명의 직원으로 소박하게 출발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퀴닌 생산으로 첫 성공을 거두면서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876년 4,900달러였던 매출은 3년 만인 1879년 48,000달러로 급증했고, 곧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1881년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정식 법인화되었고 , 이후 1901년 인디애나주에서 재법인화되었습니다.

릴리의 초기 성장 동력 중 하나는 연구 개발에 대한 남다른 강조였습니다. 창립 10년 만인 1886년에 이미 전문 연구 부서를 설립했으며 , 약학 교육을 받은 아들 J.K. 릴리가 연구소를 이끌었습니다. 이는 단순 제조를 넘어 과학 기반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릴리가 연구 중심 제약사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졌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릴리가 창립 이후 지금까지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48년 동안 한 도시에 뿌리를 내린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는 지역 사회와의 깊은 유대감과 안정적인 기업 문화를 시사하며, 잦은 인수합병이나 본사 이전으로 특징지어지는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이러한 오랜 안정성은 일관된 전략적 방향 설정과 직원 충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섹션 2: 의학의 역사를 바꾼 혁신들

일라이 릴리의 역사는 의학 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특히 몇몇 주요 질병 영역에서 릴리의 혁신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인슐린 혁명: 릴리의 가장 상징적인 업적은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이룬 혁신입니다. 1920년대 초, 토론토 대학의 프레더릭 밴팅, 찰스 베스트 등 연구진과의 선구적인 협력을 통해 릴리는 1923년 세계 최초의 상용 인슐린 제품인 아이레틴(Iletin®)을 출시했습니다. 당시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는 생명을 연장하는 기적과 같았고, 릴리는 당뇨병 치료 분야의 선두 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릴리가 외부 학계의 발견을 성공적으로 상업화하는 초기 협력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후 1982년, 릴리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 인체 인슐린과 동일한 휴물린(Humulin®)을 개발하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동물 인슐린보다 순수하고 일관된 효과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릴리가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상용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초기 생명공학 분야의 리더십은 이후 복잡한 생물학적 제제 개발 역량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항생제의 시대: 릴리는 감염병과의 싸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중 페니실린 대량 생산에 성공하여 연합군 지원 및 항생제 시대 개막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후 1950년대에는 반코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과 같은 핵심 항생제들을 개발하며 항감염 분야에서의 연구 역량을 이어갔습니다.

정신 건강 치료의 전환: 릴리는 정신 건강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출시된 프로작(Prozac®, 플루옥세틴) 은 최초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중 하나로, 기존 항우울제 대비 개선된 부작용 프로파일로 임상 우울증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프로작의 성공은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이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Zyprexa®, 올란자핀) , 우울증 및 통증 치료제 심발타(Cymbalta®, 둘록세틴) 등을 개발하며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넓혔습니다.

기타 주요 의약품: 2000년대 초반에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Cialis®, 타다라필)를 출시하여 해당 시장에서 주요 경쟁자로 부상했으며 , 1996년에는 항암제 젬자(Gemzar®, 젬시타빈)를 출시하여 췌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기여했습니다.

릴리의 역사를 관통하는 특징은 당시 **의학적으로 충족되지 못한 심각한 요구(major unmet medical needs)**를 해결하려는 노력이었다는 점입니다. 치명적이었던 당뇨병 ,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했던 우울증 , 심각한 감염병 , 암 등 릴리의 주요 혁신은 인류를 괴롭히던 중대 질병들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이는 점진적 개선보다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집중하는 R&D 철학을 시사하며,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성공 시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보상을 얻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표 1: 일라이 릴리 주요 역사적 이정표 및 의약품

 
연도
이정표 / 의약품
중요성
1923
아이레틴® (인슐린)
세계 최초 상용 인슐린; 당뇨병 치료의 전환점
1940년대
페니실린 대량 생산
제2차 세계대전 기여; 항생제 보급 확대
1950년대
에리스로마이신, 반코마이신
주요 초기 항생제 개발
1961
첫 항암 치료제 개발
항암 분야 진출
1982
휴물린® (인간 인슐린)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인슐린 치료 개선
1986/87
프로작® (플루옥세틴)
혁신적 SSRI 항우울제; 우울증 치료 변화
1996
젬자® (젬시타빈)
주요 항암제 (췌장암, 폐암)
1996
자이프렉사® (올란자핀)
주요 조현병 치료제
2002/03
시알리스® (타다라필)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상업적 성공

 

 

섹션 3: 오늘날의 건강 문제 해결: 핵심 치료 분야

일라이 릴리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건강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현재 포트폴리오는 당뇨병, 비만, 항암, 면역, 신경과학, 통증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릅니다.

당뇨병 및 비만 (대사 건강): 릴리의 역사적 강점인 당뇨병 분야는 여전히 핵심 축입니다. 최근에는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 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자디앙(Jardiance®), 트루리시티(Trulicity®) 등 기존 블록버스터 약물도 포트폴리오를 뒷받침합니다. 특히, 릴리는 당뇨병 분야의 깊은 전문성과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밀접하게 연관된 비만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시장 진출이 아니라, 인크레틴 호르몬과 같은 기초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이해와 해당 분야 의사들과의 관계 등 기존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전략적 시너지 창출의 결과입니다. 회사는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체성분 개선, 에너지 소비, 미토콘드리아 건강 등 관련 분야 연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암: 1961년부터 항암 분야에 헌신해 온 릴리는 세포 신호 전달, 종양 미세 환경, 면역 항암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 아베마시클립) 가 주요 제품이며, 환자 지원을 위한 릴리 항암 지원 센터도 운영 중입니다.

면역학: 릴리는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 분야에서도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상 질환으로는 피부과(아토피 피부염 - 에브글리스/레브리키주맙 , 건선 - 탈츠/익세키주맙 ), 류마티스과(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 탈츠), 위장병학(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 옴보/미리키주맙 ) 등이 있습니다. 이는 휴물린 개발 이후 축적된 생물학적 제제 개발 및 생산 역량이 뒷받침된 결과로 보이며, 나노입자, 세포 치료제 등 새로운 플랫폼 기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경과학: 프로작의 성공으로 대표되는 신경과학 분야는 현재 알츠하이머병 정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릴리는 "2025년까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가능"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하고 , 질병 조절 및 증상 개선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 승인된 키선라(Kisunla™, 도나네맙) 가 대표적이며,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Emgality®, 갈카네주맙) 도 주요 제품입니다.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과 혈액-뇌 장벽(BBB) 투과 기술 등 혁신적인 접근법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통증: 만성 통증 분야에서도 오랜 연구 역사를 가진 릴리는 신경병증성 통증, 근골격계 통증 등 만성 통증에 대한 비마약성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릴리의 핵심 치료 분야 선정 전략을 살펴보면, 대규모 만성 질환 시장에 대한 집중이 두드러집니다. 당뇨병, 비만, 알츠하이머병, 주요 자가면역 질환 등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인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시장은 릴리와 같은 대규모 생산 및 상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에게 적합하며, 성공 시 지속적이고 막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표 2: 일라이 릴리 주요 의약품 (현재/최근) - 치료 분야별

 
치료 분야
제품명 (브랜드명)
주성분
주요 적응증
당뇨병
마운자로® (Mounjaro®)
티르제파타이드
제2형 당뇨병
비만/체중 관리
젭바운드® (Zepbound®)
티르제파타이드
만성 체중 관리, 비만 동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당뇨병
자디앙® (Jardiance®)
엠파글리플로진
제2형 당뇨병, 심부전, 만성 신장 질환
당뇨병
트루리시티® (Trulicity®)
둘라글루타이드
제2형 당뇨병
항암
버제니오® (Verzenio®)
아베마시클립
HR+, HER2- 유방암
면역학
탈츠® (Taltz®)
익세키주맙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면역학
옴보™ (Omvoh™)
미리키주맙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허가 신청)
면역학
에브글리스™ (Ebglyss™)
레브리키주맙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신경과학 (알츠하이머병)
키선라™ (Kisunla™)
도나네맙
초기 증상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 (편두통)
앰겔러티® (Emgality®)
갈카네주맙
편두통 예방

 

섹션 4: 인크레틴 혁명과 그 너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최근 일라이 릴리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단연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의 두 약물,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입니다. 이 약물들은 단순한 신약 출시를 넘어, 대사 질환 치료 분야에 '인크레틴 혁명'이라 불릴 만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학적 돌파구: 티르제파타이드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승인된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입니다. 기존 GLP-1 단일 작용제와 차별화되는 이 독특한 기전은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GIP 수용체 작용은 효능 증대뿐 아니라 일부 위장관계 부작용(예: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허가 및 적응증: 마운자로는 먼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 보조제로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제1형 당뇨병이나 췌장염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이후 동일 성분인 젭바운드가 비만(BMI ≥30) 또는 과체중(BMI ≥27)이면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가진 성인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승인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비만을 동반한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치료에 대한 적응증도 추가되었습니다. 릴리는 젭바운드를 다른 티르제파타이드 제품이나 GLP-1 작용제와 병용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효능: 임상 시험에서 티르제파타이드는 놀라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비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최대 22.5%의 체중 감량을 기록했으며,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젭바운드 연구에서도 용량에 따라 평균 15~22.5%의 체중 감소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GLP-1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의 효과를 뛰어넘는 수준이며 , SURMOUNT-5 직접 비교 임상에서도 우월성이 입증되었습니다.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우수한 혈당 강하(A1C 감소) 효과도 입증했습니다.

시장 영향력 및 과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성공은 릴리의 매출을 극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2024년 4분기 두 제품의 합산 매출은 56억 4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 2024년 2분기에는 마운자로 30억 9천만 달러, 젭바운드 12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폭발적인 수요는 릴리의 생산 능력을 넘어서는 공급 부족 현상을 야기했고 , 이는 대규모 제조 시설 확장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보험 적용 범위가 당뇨병(마운자로)과 비만/OSA(젭바운드) 간에 차이가 있어 환자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보험 없이는 월 1,000달러가 넘는 높은 약가도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접근성 문제는 릴리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라는 이중 브랜드 전략을 채택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동일한 약물에 대해 당뇨병과 비만/OSA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사용하여 각기 다른 보험 급여 기준과 환자군에 맞춰 시장 접근성을 극대화하려는 계산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안전성 프로파일: 티르제파타이드의 라벨에는 갑상선 C세포 종양(설치류 연구 기반)에 대한 박스 경고가 포함되어 있으며, 갑상선 수질암(MTC) 또는 다발성 내분비선종 2형(MEN 2)의 개인 또는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식욕 감퇴, 복통 등 위장관계 증상입니다. 드물지만 췌장염, 저혈당(특히 다른 당뇨병 약물과 병용 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신장 문제, 심각한 위장 문제, 시력 변화, 담낭 문제 등의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도 보고되었습니다.

티르제파타이드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약물의 출시를 넘어, 비만 치료의 가능성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수술에 버금가는 체중 감량 효과는 약물 치료를 비만 관리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시켰으며, 이는 비만 수술 수요, 관련 생활 습관 산업(다이어트, 피트니스 등), 나아가 비만을 치료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보건 정책에도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섹션 5: 미래를 위한 투자: R&D 파이프라인 및 전략

일라이 릴리의 현재 성공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통해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막대한 자원을 연구 개발(R&D)과 제조 역량 강화에 투입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 알츠하이머병: 릴리는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도나네맙(Kisunla™)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초기 증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나 , 유럽에서는 CHMP(유럽의약품청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부정적인 의견을 받아 재심사를 추진 중입니다.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기전이지만, 뇌부종 및 미세출혈과 같은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E/H) 부작용이 주요 안전성 우려 사항으로, 정기적인 MRI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릴리는 차세대 항아밀로이드 항체인 렘터네투그(remternetug)도 3상 임상에 진입시켰습니다.
  • 대사 질환 (티르제파타이드 확장 및 후속 약물): 티르제파타이드의 적응증 확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 비만 동반 심부전(HFpEF)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경구용 GLP-1 작용제인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당뇨병 및 비만 대상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며 , 차세대 인크레틴 복합 작용제(GIP/GLP-1/글루카곤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로 추정) 역시 3상 개발 단계에 있습니다. 주 1회 투여 기저 인슐린인 인슐린 에프시토라 알파(efsitora alfa)도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siRNA 치료제 레포디시란(Lepodisiran)도 3상에 착수했습니다.
  • 항암: KRAS G12C 변이 표적 치료제 올로모라십(Olomorasib)이 3상 임상을 시작했으며 , 경구용 SERD(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임루네스트란트(Imlunestrant)는 ER+ 유방암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BTK 억제제 자이퍼카(Jaypirca®, 퍼토브루티닙)는 일본에서 맨틀 세포 림프종(MCL) 치료제로 승인받았습니다.
  • 면역학: 미리키주맙(Omvoh™)은 미국과 유럽에서 크론병 치료제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 레브리키주맙(Ebglyss™)은 미국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재신청되었습니다.

이러한 파이프라인은 릴리가 현재의 성장 동력인 대사 질환 외에도 다양한 주요 치료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다각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고위험-고보상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현재의 인크레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R&D 전략 및 투자: 릴리는 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2024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2024년 4분기 +18%). 이는 후기 임상 자산 개발과 초기 연구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 릴리의 R&D 전략은 내부 역량 강화와 외부 혁신 도입의 균형을 추구합니다. 모르픽 테라퓨틱스(Morphic Therapeutic) 인수 , 오픈AI(OpenAI)와의 항균제 개발 협력 등 외부 기술과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전체 의학(보스턴 혁신 센터 설립) , AI/ML 기반 신약 개발 , 새로운 약물 전달 시스템(예: BBB 투과 기술) , 디지털 헬스 등 첨단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혁신 도입과 신기술 플랫폼 투자는 내부 R&D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속도와 범위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여 경쟁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제조 역량 확장: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전례 없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 릴리는 2020년 이후 180억 달러 이상(총 500억 달러 이상 투자 약속 가능성)을 투입하여 미국과 유럽에 제조 시설을 신설, 확장,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신규 공장이 2024년 말~2025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 이는 릴리의 단기 성장에 있어 제조 능력이 R&D 성공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 대규모 투자는 해당 약물들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에 대한 릴리의 강한 확신을 반영하는 동시에,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성장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섹션 6: 재무 건전성 및 업계 리더십

일라이 릴리의 최근 재무 성과는 그야말로 경이적입니다. 혁신적인 신약, 특히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성공에 힘입어 회사의 시장 가치와 재무 지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급등하는 시장 가치: 릴리의 시가총액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보고 시점에 따라 6,600억 달러에서 8,150억 달러를 넘나들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제약회사 중 하나로 등극했습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인 2020년 말 시가총액 1,531억 달러 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입니다. 이로써 존슨앤드존슨(J&J), 머크(Merck), 화이자(Pfizer) 등 오랜 기간 업계를 주도해 온 기업들을 넘어서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견고한 매출 및 이익 성장: 매출 성장세 또한 두드러집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450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2024년 4분기 매출은 135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판매량 증가가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릴리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2024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54억~466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81~82% 수준의 높은 매출 총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 2024년 순이익은 105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였습니다.

시장 기대치 반영: 다만, 릴리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 ratio, 약 45~62배) 은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합니다. 이는 주로 인크레틴 약물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성공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잠재력에 기반한 것으로, 향후 시장 경쟁 심화, 약가 압력, 예상치 못한 안전성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내포합니다.

재무적 선순환: 강력한 매출 및 이익 성장은 릴리에게 R&D와 제조 시설 확장에 재투자할 수 있는 상당한 재정적 여력을 제공합니다. 현재의 성공이 미래 혁신과 공급 능력 확보를 위한 자금을 창출하고, 이는 다시 미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릴리가 향후 몇 년간 업계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섹션 7: 릴리의 방식: 가치, 문화, 그리고 책임

일라이 릴리의 지속적인 성공은 단순히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 능력에만 기인하지 않습니다. 창립 초기부터 이어져 온 핵심 가치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 문화,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이 릴리의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축입니다.

핵심 가치: 릴리는 세 가지 핵심 가치인 **정직성(Integrity), 탁월성(Excellence), 인간 존중(Respect for People)**을 모든 경영 활동의 지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 정직성: 법규를 준수하고 고객, 직원, 주주, 파트너,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정직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경영'이라는 회사의 주요 영향 영역과도 연결됩니다. 연구 활동에서의 높은 생명윤리 기준 준수 역시 정직성 가치의 실현입니다.
  • 탁월성: 제약 혁신을 추구하고,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며, 우수한 사업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릴리의 R&D 중심 전략과 역사적인 성과들에서 잘 드러납니다.
  • 인간 존중: 상호 존중, 개방성, 개인의 진실성에 기반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안녕을 중시합니다. 이는 포용적인 조직 문화 구축과 직원 복지 향상 노력의 근간이 됩니다.

기업 문화: 릴리는 포용적인 문화(Diversity, Equity & Inclusion, DEI) 조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윤리적인 당위를 넘어, 최고의 인재를 유치 및 유지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다양한 환자들의 요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전략적 필요성으로 인식됩니다. 즉, 포용적인 문화가 곧 비즈니스 성공의 동력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 사회적 안녕을 포괄하는 전인적인 복지 증진과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 그리고 직원들의 성장과 참여를 독려하는 학습 및 개발 프로그램 투자 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및 지속가능성: 릴리는 의약품 개발이라는 본연의 사업 목적을 넘어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의약품 접근성 향상: 이는 릴리의 핵심 사회 공헌 영역입니다. 릴리 케어스 재단(Lilly Cares Foundation), 릴리 인슐린 접근성 프로그램(Lilly Insulin Access Programs), 주별 환자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최근 출범한 릴리다이렉트(LillyDirect)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30x30 목표'**를 통해 2030년까지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 있는 3천만 명의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했으며, 2024년에는 약 2천만 명에게 도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릴리다이렉트의 출범은 접근성 향상이라는 명분 외에도, 환자와의 직접적인 소통 강화, 복약 순응도 개선, 실사용 데이터 확보, 그리고 특히 고가의 비만 치료제와 같은 약물에 대한 가격 및 접근성 관리 강화 등 전략적 목적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환경 지속가능성: 릴리는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2030년 환경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여기에는 자체 사업장 운영에서의 탄소 중립 달성, 100% 재생 가능 전력 사용, 일상적인 운영 폐기물의 매립 제로화, 책임 있는 물 사용(특히 물 부족 지역), 제품 및 포장 디자인에 지속가능성 통합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명확한 목표 설정은 제약 산업 내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높아지는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와 규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 지역사회 참여 및 자선 활동: 릴리는 본사가 위치한 인디애나폴리스를 포함하여 전 세계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건강, 교육, 형평성, 인종 정의 등의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시간, 전문성, 자원을 투자하며, 별도의 '일라이 릴리 앤 컴퍼니 재단'을 통해 비영리 단체를 지원합니다. 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장려하고, 기부금 매칭 프로그램(2023년 620만 달러 이상 매칭)을 운영합니다.
  • 윤리적 거버넌스: 생명윤리 및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준수하려 노력합니다.

릴리의 핵심 가치와 사회적 책임 활동은 단지 기업 이미지를 위한 활동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결론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는 1876년 인디애나폴리스의 작은 약국에서 출발하여 , 거의 150년 동안 혁신을 거듭하며 글로벌 제약 산업의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창립자 릴리 대령의 '최고 품질 의약품'에 대한 초기 약속은 회사의 DNA에 깊이 각인되어, 당뇨병 치료의 새 시대를 연 인슐린 상용화 , 우울증 치료의 혁신을 가져온 프로작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의학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현재 릴리는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를 필두로 한 대사 질환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성공을 바탕으로 기록적인 재무 성장을 달성하며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릴리의 시선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정복이라는 담대한 목표 아래 도나네맙(키선라)을 시장에 선보였고 , 비만 치료 분야에서는 차세대 인크레틴 약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 항암 및 면역학 분야에서도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릴리의 전략적 깊이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야심 찬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R&D 투자 확대와 전례 없는 규모의 제조 시설 확충 은 미래에 대한 릴리의 강한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동시에, '정직성, 탁월성, 인간 존중'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의약품 접근성 확대, 환경 보호, 포용적 문화 조성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은 릴리가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일라이 릴리는 풍부한 역사적 유산과 현재의 강력한 시장 지위, 그리고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겸비한 독보적인 제약 기업입니다. "배려와 발견을 결합하여"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온 릴리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제약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일라이 릴리: 인슐린 선구자에서 비만 치료제 리더까지 - 150년 혁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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