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내 집 마련은 포기, 월급으로는 답 없다? 20대, 30대 젊은 세대가 안정 대신 고위험 투자에 '인생 배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씁쓸한 사회경제적 배경

liet0 2025. 5.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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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베팅? 2030 청년들이 '위험한 투자'에 뛰어드는 진짜 이유

"영끌해서 집 샀다", "빚투해서 코인으로 대박 났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 특히 2030 청년 세대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말들입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끌어모으고(영끌), 심지어 빚까지 내서(빚투)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현상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때로는 '인생을 건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한탕'을 노리는 욕심 때문일까요? 그렇게만 보기에는 이 현상 이면에 훨씬 복잡한 현실이 얽혀 있습니다. 오늘날 청년들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 소셜 미디어(SNS)가 만들어내는 압박감, 그리고 이 세대만이 가진 독특한 경험과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에서는 2030 청년들이 왜 위험천만한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지, 그 깊은 속내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우리 사회와 경제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1. 희망 사다리의 부재: 절박함이 부른 투자 열풍

오늘날 2030 세대가 느끼는 가장 큰 좌절감 중 하나는 바로 '희망의 사다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과거 부모 세대가 걸었던 안정적인 직장, 내 집 마련, 편안한 노후라는 전통적인 성공 경로가 점점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러한 절망감이 청년들을 고위험 투자로 내모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가 선택이 아닌, 절박함에서 비롯된 필수적인 행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경제적 현실: 좁아진 기회의 문

저성장·저금리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꼬박꼬박 월급을 모아 목돈을 만들고 자산을 불리는 전통적인 방식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국내 밀레니얼 세대의 78%가 주식 투자의 이유로 '저금리 극복'을 꼽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치솟는 집값은 청년들의 절망감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평범한 월급만으로는 서울은 고사하고 수도권에 내 집 한 칸 마련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 역시 청년들의 어깨를 무겁게 합니다.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는 줄어들고,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이 늘어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 삶의 중요한 과업들을 포기하는 'N포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가로막힌 길과 깊어지는 박탈감: 수저계급론의 그림자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수저계급론'이라는 사회적 담론과 맞물려 청년들의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한다는 인식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좌절감을 낳습니다. 특히 자산 형성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주택 소유가 어려워지면서,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일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는 유일한 탈출구?

결국,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느낀 청년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섭니다. 바로 '투자'입니다. 저축의 실효성이 낮아지면서, MZ세대는 자연스럽게 투자로 눈을 돌렸습니다. 2021년 상반기 키움증권 신규 계좌의 55%를 MZ세대가 차지했고 , 미국 주식 열풍을 이끈 로빈후드의 평균 고객 연령이 31세라는 사실 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이 주식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디지털 유동화 증권(DABS),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매우 다양한, 그리고 종종 변동성이 큰 고위험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외 주식 및 암호화폐 거래 고객의 65%가 MZ세대이며, 부동산 수익 증권 플랫폼 카사의 DABS 청약자 중 54%, 음악 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 회원의 70%가 MZ세대라는 통계는 이들의 투자 성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경제적 제약을 뛰어넘으려는 절박한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계층 상승이나 안정적인 미래 설계가 어렵다고 판단하기에, 비록 위험 부담이 크더라도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재테크 전략이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새로운 플랫폼과 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결국, 청년들의 고위험 투자 열풍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즉 청년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기 어려워진 경제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 규제나 교육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며, 주거 안정,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근본적인 경제 구조 개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나만 빼고 다 부자?" SNS가 만든 FOMO와 상대적 박탈감

경제적 어려움이 청년들을 투자 시장으로 내몰았다면, 소셜 미디어(SNS)는 그 열기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이나 코인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성공담과 명품, 외제차 등 화려한 소비를 과시하는 게시물이 넘쳐납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이 종종 과장되거나 심지어 조작된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필터링되지 않은 성공 스토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청년들은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SNS 시대의 그림자: 끊임없는 비교와 FOMO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NS는 이러한 비교 심리를 극대화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타인의 성공적인 모습(처럼 보이는 것)을 끊임없이 접하면서, 자신의 현실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지고 불안감은 증폭됩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으로 이어집니다. '나만 흐름을 놓치고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마케팅 용어에서 시작되었지만 , SNS 시대에 이르러 강력한 사회 심리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투자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특정 코인이나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영 부자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쏠림 현상과 충동적인 투자 결정

FOMO는 합리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군중심리(Herd Mentality)'를 부추깁니다. '나만 안 하면 바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휩쓸려, 충분한 정보 탐색이나 분석 없이 남들이 사는 자산을 맹목적으로 따라 사는 것입니다.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소위 '전문가'나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종목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행태도 이러한 심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충동적인 결정이 대부분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투자가 실패했을 때의 후회와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설령 운 좋게 수익을 얻더라도 SNS에는 더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올라오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는 또 다른 투자 기회를 놓칠까 봐 더 조급하게 만들고, 더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포모 증후군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 열등감, 불면증 등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결국 SNS는 단순한 정보 공유 플랫폼을 넘어, 청년들의 투자 심리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왜곡된 현실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증폭되는 FOMO와 상대적 박탈감은 청년들을 비합리적이고 위험한 투자로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따라서 젊은 세대를 위한 금융 교육에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즉 온라인 정보의 비판적 수용 능력과 FOMO 및 사회적 비교 심리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코인 대박, 주식 상한가... '한탕'을 꿈꾸는 심리

전통적인 성공 경로가 막혔다는 좌절감(1절)과 SNS를 통해 끊임없이 접하는 성공 신화(2절)는 일부 청년들 사이에서 '한탕주의' 심리를 부추깁니다. 안정적인 근로 소득이나 예·적금을 통해 차근차근 자산을 쌓아가는 방식 대신, 암호화폐나 급등주 같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여 단번에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복권을 사는 것과 같은 심리로,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인생 역전'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쉽게 접근 가능한 위험한 유혹

과거에는 고위험·고수익 투자 상품에 접근하기 위해 상당한 자본과 전문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의 발달로 이제는 누구나 스마트폰 앱 하나로 손쉽게 암호화폐, 해외 주식, 심지어 미술품이나 음악 저작권 같은 대체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접근성의 증가는 고위험 투자의 문턱을 크게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더욱이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코인이나 주식을 '족집게'처럼 추천하며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식의 정보가 넘쳐납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객관적인 분석보다는 자극적인 성공 사례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FOMO 심리가 결합되면서 청년 투자자들을 현혹합니다.

비대칭적 수익률의 매력

고위험 투자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비대칭적 수익률'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예·적금처럼 안정적이지만 낮은 수익률로는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청년들에게, 비록 실패 확률이 높더라도 성공했을 경우 얻게 될 막대한 수익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입니다. 100만 원을 투자해서 수천만 원, 수억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며 위험 감수성을 높입니다. 특히 이전 투자에서 손실을 봤거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경우, 다음번에는 반드시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조급함에 더욱 위험한 투자에 몰두하게 될 수 있습니다.

투자인가, 도박인가? 경계 위의 심리

물론 모든 고위험 투자를 도박과 동일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세 차익에만 집중하고, 투자의 본질적인 가치나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감정과 군중심리에 휩쓸려 투자 결정을 내리는 행태는 도박과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나 '밈 주식'처럼 내재가치보다는 투기적 수요에 의해 가격이 급등락하는 자산에 대한 투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짜릿한 흥분과 중독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실패했을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한탕'을 꿈꾸는 심리는 청년들을 고위험 투자로 이끄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쉬운 접근성, SNS를 통한 성공 신화의 확산, 그리고 비대칭적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투자를 마치 복권처럼 여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의 본질을 왜곡하고 건강한 금융 습관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투자와 투기의 차이, 위험 관리의 중요성, 확률적 사고방식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며, 동시에 청년들이 '한탕'에 의존하지 않고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4. 불안한 미래, 불안한 투자: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의 연결고리

청년들의 고위험 투자 성향은 단순히 경제적 요인이나 사회적 분위기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 기저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높은 스트레스 수준, 그리고 이와 연관된 정신건강 문제가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위험 투자는 이러한 불안감의 표출인 동시에, 정신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불안이라는 그림자

한국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수준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불안정한 고용, 치솟는 주거 비용, 학자금 대출 등 부채 부담 은 청년들의 삶을 짓누르는 무거운 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러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었고, 실제로 20대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청년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이며 , 안타깝게도 한국은 OECD 국가 중 청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고되고 위태로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투자는 위안인가, 또 다른 스트레스인가?

이처럼 높은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서, 일부 청년들에게 고위험 투자는 현실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려는 일종의 탈출구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통제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잠시 잊게 해주는 짜릿한 자극이거나, 혹은 '대박'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특히 변동성이 극심한 고위험 자산 투자는 예기치 못한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더 큰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안겨줍니다. 투자 실패는 단순히 돈을 잃는 것을 넘어, '역시 나는 안돼', '이번에도 기회를 놓쳤다'는 자괴감과 무력감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급변하는 시세에 일희일비하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행위 자체가 정신적 피로도를 높이고 중독적인 성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위험 투자의 악순환

결국, 경제적 불안이 고위험 투자를 부추기고, 투자 실패가 다시금 경제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삶의 중요한 기회를 박탈하는 등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들의 고위험 투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금융 지식 교육을 넘어, 이들이 겪는 근본적인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투자로 인한 불안과 손실 경험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 시스템을 마련하고, 재무 상담과 정신건강 상담을 연계하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됩니다. 청년들이 투자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 또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결론: 위험한 줄타기, 그럼에도 나아가는 청년들

지금까지 2030 청년들이 고위험 투자에 뛰어드는 이유를 다각도로 살펴보았습니다. 치솟는 집값과 불안정한 일자리로 대표되는 암울한 경제 현실 속에서 전통적인 성공의 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수저계급론' 이 상징하듯 노력만으로는 넘기 힘든 사회 구조적 장벽 앞에서 청년들은 깊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절박함은 SNS라는 공간에서 더욱 증폭됩니다. 화려한 성공담과 '나만 뒤처지면 안 된다'는 FOMO 는 청년들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고, 때로는 비합리적인 투자 결정으로 이끕니다. 암호화폐나 '밈 주식'과 같은 고위험 자산은 마치 '인생 역전'의 기회를 약속하는 복권처럼 다가오고 , 이는 '한탕주의' 심리를 자극합니다.

이 모든 과정의 밑바탕에는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투자는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시도일 수 있지만, 동시에 더 큰 불안과 정신적 고통을 야기하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현상을 단순히 청년들의 비이성적인 선택이나 탐욕으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주어진 현실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막힌 길 앞에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절박하지만 능동적인 몸부림일 수 있습니다.

결국 2030 세대의 고위험 투자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습니다. 큰 수익에 대한 희망과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 사이에서 위태로운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 줄타기가 과연 지속 가능할까요? 아니면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더 안정적이고 희망적인 발판을 마련해주어야 할까요? 정답은 쉽게 내릴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청년들이 더 이상 '인생 베팅'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회 전체의 깊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투자를 하는 청년들 스스로도 SNS의 화려함 이면의 위험을 인지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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