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기업의 성장사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이 바꾼 투자 세계

liet0 2025. 4. 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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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개요

뱅가드 그룹(The Vanguard Group, Inc.)은 존 보글(John C. Bogle)에 의해 1975년 설립된 이후, 독특한 고객 소유 구조와 저비용 인덱스 펀드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운용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본 보고서는 뱅가드의 설립 배경, 핵심 철학, 주요 사업 영역, 운용 자산 규모 및 글로벌 위상, 리더십 변화, 대표 상품, 그리고 최근의 전략적 방향성과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뱅가드 그룹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뱅가드의 고유한 소유 구조가 어떻게 저비용 리더십과 고객 중심 경영을 가능하게 했는지, 그리고 새로운 CEO 살림 람지(Salim Ramji) 체제 하에서 액티브 운용 및 자문 서비스 확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 대응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최근의 규제 당국과의 합의 사안 역시 뱅가드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분석될 것이다.

 

II. 뱅가드 그룹: 기업 프로필 및 독특한 구조

A. 기원과 리더십의 뿌리

뱅가드 그룹은 존 보글(John C. Bogle)에 의해 설립되어 1975년 5월 1일 운영을 시작했다. 일부 자료에서는 1974년 9월 24일을 설립일로 언급하기도 하는데 , 이는 운영 개시 전 법인 설립 또는 초기 준비 단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뱅가드의 설립은 웰링턴 매니지먼트 컴퍼니(Wellington Management Company) 내부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결과 보글은 웰링턴 펀드의 행정 및 법률 서비스를 처리하기 위해 뱅가드를 설립하게 되었다.

뱅가드의 본사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의 **맬번(Malvern)**에 위치하고 있다. 일부 자료에서는 밸리 포지(Valley Forge)를 본사 위치로 언급하는데 , 이는 사실상 동일한 지역 또는 캠퍼스를 지칭한다. 뱅가드는 미국 내 샬럿(NC), 댈러스(TX), 워싱턴 D.C., 스코츠데일(AZ) 등지에 주요 위성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 호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지사를 두고 있다.

존 보글의 창립 비전은 혁명적이었다. 그는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뮤추얼 펀드 회사를 만들고자 했다. 이는 저비용과 명확한 소통을 강조하는 철학으로 이어졌으며 , "뱅가드 실험(The Vanguard Experiment)" 이라 불렸다. 초기 핵심적인 움직임은 1976년 개인 투자자를 위한 최초의 인덱스 뮤추얼 펀드인 '퍼스트 인덱스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First Index Investment Trust)', 현재의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Vanguard 500 Index Fund, VFIAX)'를 설립한 것이었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이 펀드는 초기에는 회의적인 시각에 직면했으나, 뱅가드의 정체성과 성장의 기반이 되었다. 뱅가드의 설립은 단순히 회사를 만드는 것을 넘어, 당시의 이익 중심적인 자산 운용 산업 구조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었다. 웰링턴에서의 보글의 경험과 외부 소유주를 배제하고 펀드 주주와 회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려는 명확한 목표는 우연이 아닌, 철저히 의도된 이념적 선택이었음을 보여준다.    

B. 뱅가드 실험: 고객 소유 모델

뱅가드는 자산 운용 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뱅가드 그룹이라는 회사는 미국에 설립된 개별 펀드 및 ETF들에 의해 소유된다. 그리고 이 펀드들은 다시 해당 펀드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투자자들)에 의해 소유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뱅가드 펀드 투자자들이 뱅가드 운용사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되는 구조이다.

이는 외부 주주(공개 또는 비공개)에 의해 소유되는 일반적인 상장 또는 비상장 자산 운용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일반적인 운용사들은 외부 소유주들에게 이익을 창출해주어야 하므로, 그들이 서비스하는 펀드 투자자들의 이익과 잠재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뱅가드는 이러한 구조가 회사의 이익과 고객(투자자)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일치시킨다고 주장한다. 이익을 요구하는 외부 소유주가 없기 때문에, 뱅가드는 "비용 수준에서(at cost)" 운영될 수 있으며, 발생한 가치는 주로 운용 보수율 인하를 통해 펀드 주주들에게 환원된다. 이 구조는 뱅가드가 단기적인 기업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자 성공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고객 소유 구조는 뱅가드의 핵심 경쟁 우위이며, 저비용 리더십을 직접적으로 가능하게 하고, 이는 다시 막대한 규모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구조 자체가 저비용을 가능하게 하고 , 낮은 비용은 더 많은 자산(AUM)을 유치하며, 이는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여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뱅가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선순환을 만든다.

그러나 '투자자 소유'라는 강력한 브랜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평가들은 펀드 주주들에게 주어지는 실제 통제권이나 투명성 수준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CEO 보수나 기업 인수와 같은 주요 기업 사안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운용 회사 자체의 상세한 재무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이는 구조적 개념과 주주가 실제로 느끼는 주체성 사이에 잠재적인 괴리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 이 구조의 실질적인 혜택과 잠재적 단점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III. 핵심 투자 철학 및 사업 운영

A. 보글 철학: 저비용, 패시브 투자

뱅가드의 철학은 창립자 존 보글의 영향을 깊이 받아 저비용, 장기, 패시브 투자를 강조한다. 보글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기려는 시도(액티브 운용)가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특히 비용을 고려할 때,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뱅가드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인덱스 펀드의 선구자이다. 인덱스 펀드는 시장을 능가하려 하기보다는 특정 시장 벤치마크(S&P 500 또는 전체 시장 지수 등)의 성과를 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패시브 접근 방식은 낮은 운용 수수료와 포트폴리오 회전율 감소로 이어져 거래 비용을 최소화한다. 뱅가드는 인덱스 펀드가 광범위한 분산을 제공하고 투자자에게 시장 수익률의 "공정한 몫"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투자 비용 최소화는 뱅가드 철학의 핵심 기둥이다. 뱅가드의 구조는 이를 가능하게 하며 , 회사는 업계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평균 운용 보수율을 지속적으로 보고한다 (2023년 말 기준 0.09% vs 업계 평균 0.50% ; 2024년 12월 말 기준 0.07% vs 업계 평균 0.44% ; ETF 평균 0.05% vs 업계 평균 0.22% ). 뱅가드는 수수료가 투자 수익을 직접적으로 잠식하기 때문에 비용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처럼 뱅가드의 투자 철학은 독특한 소유 구조와 깊이 얽혀 있다. 구조는 저비용, 투자자 우선 철학을 가능하게 하고, 철학은 그 구조를 정당화한다. 이 둘은 서로를 강화하는 순환 고리를 형성한다.

또한, 이 철학은 장기적인 관점투자 규율을 옹호하며, 투자자들이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시장 타이밍이나 투기를 피하고,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계획을 고수하도록 권장한다. 보글은 바늘(개별 종목)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건초더미(인덱스 펀드)를 사라"고 조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B. 주요 사업 분야: 뮤추얼 펀드와 ETF

뱅가드는 세계 최대의 뮤추얼 펀드 제공업체이다. 여기에는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와 같은 선구적인 인덱스 펀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브 운용 펀드도 포함된다.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 클래스와 전략에 걸쳐 펀드를 제공한다.

뱅가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iShares)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ETF 제공업체이다. 뱅가드 ETF는 종종 뮤추얼 펀드 전략을 반영하며, 투자자에게 장중 거래 유연성과 일반적으로 낮은 운용 보수율을 제공한다. 많은 뱅가드 ETF는 기존 뮤추얼 펀드의 주식 클래스로 구조화되어 있다. 패시브 인덱싱으로 유명하지만, 뱅가드는 특히 채권 분야에서 액티브 운용 분야에서도 상당한 규모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순수한 보글주의를 넘어선 실용적인 진화를 시사한다. 다수의 자료에서 뱅가드의 액티브 펀드 제공 과 최근 액티브 채권 ETF 출시 를 강조하며, 회사는 액티브 채권 펀드의 성과를 홍보한다. 신임 CEO 람지 역시 액티브 채권을 중점 분야로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핵심 패시브 정체성을 넘어선 전략적 확장을 나타낸다.

펀드와 ETF 외에도 뱅가드는 증권 중개 서비스, 자산 관리, 재무 설계, 자문 서비스(뱅가드 디지털 어드바이저와 같은 로보 어드바이저 및 뱅가드 퍼스널 어드바이저와 같은 인력 기반 서비스 포함), 교육 계좌(529 플랜), 신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자문 서비스로의 확장은 중요한 전략적 방향을 나타낸다. 이는 단순히 자산 운용을 넘어 투자자 가치 사슬의 더 많은 부분을 포착하려는 움직임이다. 재무 설계, 뱅가드 퍼스널 어드바이저, 뱅가드 디지털 어드바이저의 언급 은 상품 제공뿐만 아니라 자문 제공으로의 의도적인 전환을 나타낸다. 이는 업계 동향과 일치하며, 뱅가드가 신뢰받는 브랜드와 고객 기반을 활용하여 초저비용 펀드의 마진 압박을 상쇄할 수 있는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은 새로운 자문 및 자산 관리 부서 설립을 명시적으로 언급한다.

 

IV. 글로벌 규모 및 시장 영향력

A. 운용 자산(AUM) 및 성장 궤적

뱅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 운용 회사 중 하나이다. 2024년 11월 기준 글로벌 총 운용 자산(AUM)은 약 10조 4천억 달러에 달했다. 다른 자료들은 약간 다른 수치와 시점을 제시한다: 2024년 3월 31일 기준 9조 3천억 달러 , 2024년 6월 기준 9조 1천억 달러 , 2024년 말/2025년 초 기준 10조 1천억 달러 , 2025년 1월 31일 기준 10조 4천억 달러. 본 보고서에서는 가장 일관성 있고 최근 수치인 10조 4천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되, 시점을 명시한다.

뱅가드는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다. 웰링턴 펀드를 기반으로 설립되어 , 1976년 첫 인덱스 펀드를 단 1,100만 달러로 시작했다. AUM은 2006년경 1조 달러를 돌파했고 , 2018년 말 5조 3천억 달러 , 2020년 말 7조 1천억 달러 , 2021년 말 8조 5천억 달러 , 2025년 초 10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은 뱅가드의 저비용 인덱스 중심 모델의 성공과 패시브 투자로의 광범위한 시장 변화를 반영한다. 뱅가드의 경이적인 AUM 성장은 보글 철학과 지난 수십 년간 저비용 패시브 투자로의 광범위한 시장 전환에 대한 직접적인 증명이다. 1976년 첫 인덱스 펀드의 1,100만 달러 에서 오늘날 10조 달러 이상 으로의 AUM 성장 연대표는 인덱스 펀드의 인기 상승과 궤를 같이한다. 뱅가드의 저비용 구조 [III.A 절]는 이러한 장기적인 추세의 주요 수혜자가 되도록 만들었다.

뱅가드는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 이상의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의 펀드를 제공한다: 2025년 2월 기준 전 세계 435개 펀드(미국 215개, 미국 외 220개) ; 다른 자료에서는 미국 펀드 약 212개, 미국 외 펀드 216개 또는 2021년 12월 기준 422개 펀드 를 언급한다.

B. 경쟁 환경 및 글로벌 입지

뱅가드는 세계 최대 뮤추얼 펀드 제공업체이자 블랙록(BlackRock)에 이어 두 번째로 큰 ETF 제공업체이다.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와 함께 개인 투자 분야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빅 3" 인덱스 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간주된다.

주요 경쟁사는 특히 ETF 분야에서 블랙록이다. 블랙록 출신의 살림 람지를 CEO로 영입한 것은 이러한 경쟁 관계를 더욱 부각시킨다. "빅 3" 인덱스 운용사 중 하나로서 뱅가드의 지위는 시장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기업 지배구조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부여한다. 인덱스 펀드를 통해 수많은 상장 기업의 주요 주주가 됨으로써 상당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뱅가드는 역사적으로 조용한 접근 방식을 취했지만, 최근 투자자 선택(Investor Choice) 파일럿 프로그램 과 ESG 제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기록 [VII.D 절]과 같은 발전은 이러한 영향력이 복잡하고 점점 더 가시화되는 운영 측면임을 보여준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독특한 미국 소유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뱅가드는 캐나다, 호주, 아시아(베이징, 홍콩, 도쿄, 싱가포르), 유럽(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취리히, 밀라노, 더블린) 등지에 지사와 사업장을 운영하며 상당한 국제적 입지를 확보했다. 170개 이상의 국가에서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국제적 입지는 지속적인 AUM 성장과 다각화에 매우 중요하다.

 
구분
존 C. 보글 (John C. Bogle)
살림 람지 (Salim Ramji)
핵심 철학/초점
저비용, 패시브 인덱싱, 장기 투자, 고객 소유 구조, 투자자 옹호
뱅가드 사명 계승, 혁신 추구, 액티브 채권 기회 강조, 기술 및 고객 경험 개선, 자문 서비스 강화
주요 공헌/배경
뱅가드 설립, 최초 개인 인덱스 펀드 개발, 저비용/무수수료 펀드 개척, 다수 저서 집필
블랙록 (아이셰어즈/인덱스 총괄), 맥킨지 (자산/자산관리 부문 리더), 법률가 출신, 최초 외부 영입 CEO
액티브 vs 패시브
패시브 인덱싱의 강력한 옹호자
패시브의 중요성 인정하나, 액티브 운용(특히 채권) 및 자문 서비스 확장 강조
시대적 과제
뮤추얼 펀드 산업의 높은 비용 구조 및 이해 상충 문제 극복, 인덱싱 개념 정착
고객 서비스 및 기술 향상, ESG 관련 압력 대응, 경쟁 심화(특히 블랙록), 자문 시장 개척, 대규모 조직 운영 효율화

 

V. 대표 상품: 뱅가드의 주력 ETF

뱅가드의 주력 ETF 상품들은 회사의 핵심 철학인 저비용, 광범위한 분산 투자를 잘 보여준다.

A. 뱅가드 S&P 500 ETF (VOO)

VOO는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미국 대형주 시장 전반의 성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간주된다. 이 ETF는 패시브 운용 방식으로, 지수 구성 종목을 지수 내 비중과 거의 동일하게 보유하는 완전 복제(full-replication) 전략을 사용한다. VOO는 미국 대형주에 대한 광범위한 노출을 제공하며 , 약 506개의 종목을 포함하여 높은 분산 효과를 가진다.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주식 시장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운용 보수율은 **0.03%**로 매우 낮으며 , 2010년 9월 7일에 출시되었다. 2025년 3월 31일 기준, VOO ETF 자체의 순자산은 5,908억 달러였으며, 동일 전략의 뮤추얼 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 패밀리의 자산은 1조 3천억 달러에 달했다.

B. 뱅가드 토탈 스톡 마켓 ETF (VTI)

VTI는 CRSP US Total Market Index를 추종하며, 이는 미국 주식 시장의 약 100%를 대표하는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를 모두 포함한다. 성장주와 가치주 스타일 모두에 걸쳐 분산되어 있다. 이 ETF는 패시브 운용 방식으로, 지수 샘플링(index-sampling) 전략을 사용하며 , 항상 완전 투자 상태를 유지한다. VTI는 약 3,600개의 종목을 포함하여 미국 전체 주식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노출을 제공하며 , 낮은 비용으로 추적 오차를 최소화한다. 운용 보수율은 **0.03%**로 매우 낮고 , 2001년 5월 24일에 출시되었다. 2025년 3월 31일 기준, VTI ETF 순자산은 4,422억 달러였으며, 전체 펀드 패밀리 자산은 1조 7천억 달러에 달했다. (다른 자료에서는 2025년 2월 28일 기준 ETF 순자산 4,678억 달러, 펀드 패밀리 1조 8천억 달러로 보고됨 ).

C. 뱅가드 토탈 월드 스톡 ETF (VT)

VT는 FTSE Global All Cap Index의 성과를 추종하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선진국 및 신흥국 주식 시장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노출을 제공한다.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를 모두 포함한다. 패시브 운용 방식으로, 지수 샘플링 전략을 사용하며 , 완전 투자 상태를 유지한다. VT는 단일 펀드를 통해 글로벌 분산 투자를 가능하게 하며 , 약 47개국 9,000개 이상의 주식을 포함한다. 글로벌 노출로 인해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함께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 운용 보수율은 **0.06%**로 낮으며 (과거 자료에서는 0.08%로 보고됨 ), 2008년 6월 24일에 출시되었다. 2025년 3월 31일 기준, VT ETF 순자산은 416억 달러, 전체 펀드 패밀리 자산은 542억 달러였다.

이들 주력 ETF(VOO, VTI, VT)는 뱅가드의 핵심 철학, 즉 극도로 낮은 비용(0.03%~0.06% 보수율)으로 광범위한 시장 노출(미국 대형주, 미국 전체, 전 세계)을 제공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ETF들의 막대한 규모(수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 이상의 관련 펀드 자산)는 투자자들의 상당한 채택과 핵심 시장 노출에서 뱅가드의 지배력을 보여준다. VOO와 VTI가 각각 미국 대형주와 미국 전체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VT는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주식 분산을 위한 간단한 단일 펀드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원칙과 일치한다.

 

표 3: 뱅가드 주력 ETF 비교 (VOO, VTI, VT)

 
구분
VOO (Vanguard S&P 500 ETF)
VTI (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
VT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
추종 지수
S&P 500 Index
CRSP US Total Market Index
FTSE Global All Cap Index
지역 초점
미국
미국
전 세계 (미국 포함)
시가총액 초점
대형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보유 종목 수
약 506개
약 3,600개
약 9,800개
운용 보수율
0.03%
0.03%
0.06%
설립일
2010년 9월 7일
2001년 5월 24일
2008년 6월 24일
ETF 순자산
5,908억 달러 (2025/3/31)
4,422억 달러 (2025/3/31)
416억 달러 (2025/3/31)

 

VI. 전략적 방향 및 최근 활동

A. 뱅가드의 2025년 시장 및 경제 전망

뱅가드의 2025년 전망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지속되지만 둔화될 것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완화되지만)되고, 중앙은행들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만 팬데믹 이전 시대보다 높은 수준("건전한 화폐" 시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실질 GDP 성장률을 약 **1.7%**로 하향 조정(기존 2.1%)하고, 근원 PCE 인플레이션을 약 **2.7%**로 상향 조정(기존 2.5%)하며,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여 3.75%~4.00%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잠재적인 관세, 이민 정책, 지정학적 위험 등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노동 시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경제 회복력은 생산성 및 노동 공급 증가와 같은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2025년 경제 전망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상당한 정책 불확실성(특히 관세)이 주요 경제권의 성장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신중한 입장을 반영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에 대한 성장 예측 하향 조정과 인플레이션 예측 상향 조정은 거시 경제 환경이 투자 전략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명확한 우려를 보여준다.

국제적으로는 유로 지역(약 1.0%)과 영국(약 0.7%)의 성장 둔화를 예상한다. 중국 성장률은 공식 목표치보다 약간 낮은 약 4.5%로 전망하며, 정책 부양책에 주목한다. 일본 성장률은 약 1.2%로 예상된다. 신흥 시장 전망은 다양하며, 무역 동향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자산 클래스 측면에서는, 높은 시작 수익률("쿠폰 벽" 개념) 덕분에 채권 전망이 긍정적이다. 주식 전망은 특히 미국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더 신중하며, 미국 외 주식이 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는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사이의 긴장이 존재한다.

B. 진화하는 상품군 및 서비스

뱅가드는 특히 채권 ETF 분야에서 액티브 운용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상품으로는 뱅가드 단기 채권 ETF(VSDB) , 뱅가드 코어 채권 ETF, 뱅가드 코어 플러스 채권 ETF , 뱅가드 코어 면세 채권 ETF(VCRM), 뱅가드 단기 면세 채권 ETF(VSDM) 등이 있다. 이는 인기 있는 ETF 구조 내에서 액티브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전략적 추진을 반영한다. 뱅가드는 자사의 규모와 저비용 명성을 활용하여 전통적으로 고비용 운용사들이 지배했던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해 액티브 운용 역량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수의 최근 액티브 채권 ETF 출시 와 리더십의 해당 분야 강조 발언 , 그리고 액티브 펀드 성과 홍보 는 패시브 인덱싱을 넘어 액티브 운용으로의 의도적인 전략적 추진을 명확히 보여주며,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을 위해 ETF 래퍼를 사용하고 있다.

 

표 4: 최근 뱅가드 상품 출시 (2024-2025년)

 
상품명
티커 (ETF)
자산
출시일
Vanguard Short Duration Bond ETF
VSDB
채권 (단기)
2025년 4월
Vanguard Ultra-Short Treasury ETF
VGUS
채권 (초단기)
2025년 2월
Vanguard 0-3 Month Treasury Bill ETF
VBIL
채권 (초단기)
2025년 2월
Vanguard Core Tax-Exempt Bond ETF
VCRM
채권 (면세)
2024년 11월
Vanguard Short Duration Tax-Exempt Bond ETF
VSDM
채권 (면세)
2024년 11월
Vanguard Intermediate-Term Tax-Exempt Bond ETF
VTEI
채권 (면세)
2024년 1월
Vanguard California Tax-Exempt Bond ETF
VTEC
채권 (면세)
2024년 1월

 

또한 유동성 관리를 위한 초단기 국채 ETF(VGUS, VBIL) 와 인덱스 지방채 ETF(VTEI, VTEC) 도 출시했다. 캐나다에서는 기본 ETF를 기반으로 한 균형 뮤추얼 펀드를 출시했다.

자문 및 자산 관리 분야에서는 새로운 부서를 설립하고(2025년 1월 Joanna Rotenberg 영입) ,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Digital Advisor)의 자산 최소 요건을 낮추어 자문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VII. 결론 분석

뱅가드 그룹은 존 보글의 혁신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자산 운용 업계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고객 소유 구조라는 독특한 모델은 저비용 철학을 실현하는 근간이 되었고, 이는 패시브 인덱스 펀드의 대중화를 이끌며 뱅가드를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재 10조 달러가 넘는 막대한 운용 자산과 5천만 명 이상의 고객 기반은 뱅가드의 성공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러나 뱅가드는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최초의 외부 출신 CEO인 살림 람지의 영입은 단순한 리더십 교체를 넘어, 뱅가드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람지의 블랙록 및 컨설팅 경력은 뱅가드가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ETF, 자문 서비스, 기술 혁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시사한다. 실제로 뱅가드는 최근 몇 년간, 특히 액티브 채권 ETF와 자문 서비스 분야에서 상품 및 서비스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며 전통적인 패시브 인덱싱 중심 모델을 넘어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뱅가드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 막대한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고객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기술 플랫폼을 현대화해야 하는 운영상의 부담이 크다. '투자자 소유'라는 이상과 실제 고객 경험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둘째, 최근 SEC 및 주 정부와의 1억 달러 규모 합의는 뱅가드의 운영 및 공시 관행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브랜드 신뢰도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ESG 및 기후 변화 문제는 뱅가드에게 점점 더 복잡한 난제가 되고 있다. 재무적 중요성에 기반한 수탁 의무를 강조하면서도, 기후 위험의 시스템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고객 및 사회적 압력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2024년 E+S 주주 제안에 대한 '0%' 지지율은 이러한 딜레마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람지 리더십 하에서 이 문제에 대한 뱅가드의 접근 방식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뱅가드는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 저비용 리더십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경쟁 심화, 기술 발전 요구, 규제 강화, ESG 압력 등 외부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살림 람지 CEO 체제 하에서 뱅가드가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액티브 운용, 자문 서비스, 기술 혁신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동시에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ESG 관련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가 향후 뱅가드의 지속적인 성공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보글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뱅가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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